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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암스테르담 중앙역, 공립도서관, 미술관

by thislifejoy 2025. 7. 16.

암스테르담 중앙역 관련 사진

 

암스테르담 중앙역

 

 이제 막 네덜란드에 도착한 여행객이라면 암스테르담 시내로 들어서기 위해서, 또는 암스테르담 외곽의 여행지로 향하기 위해서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암스테르담 중앙역(Amsterdam Centraal Station)일 것입니다. 도시의 심장부에 자리한 이 역은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암스테르담의 역사와 일상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역사를 알지 못하더라도 붉은 벽돌 외관과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 주는 웅장함에 단번에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 역은 1889년 개통되었으며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을 설계한 건축가 피에르 쿠이페르스(Pierre Cuypers)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 내부는 매우 현대적이고 편리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여러 개의 플랫폼이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네덜란드 주요 도시뿐 아니라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으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만약 일정 중에 기차를 이용해 다른 도시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이곳은 완벽한 출발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역 내에는 여행자 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교통권 구매, 시내 투어 예약, 지도 제공 등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역을 나서면 바로 암스테르담의 활기찬 중심가가 펼쳐집니다. 도보 10분 이내에 담 광장(Dam Square),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운하 투어 선착장 등이 모두 모여 있어 도심 관광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트램 정류장도 역 앞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 전역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역 안은 물론 역 주변에도 카페,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다양하게 있어 도착하자마자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한 역 바로 앞에는 아름다운 운하와 다리가 펼쳐져 있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산책하며 도시의 분위기를 천천히 느끼기에도 적합합니다. 긴 비행 끝에 도착한 당신에게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줄 것입니다. 도시와의 첫 만남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시작점이자, 새로운 여정으로 가는 과정이 되어줄 것입니다.

 

암스테르담 공립도서관

 

 도시의 북적이는 거리와 역사 깊은 건축물들 사이에서 잠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암스테르담 공립도서관(Openbare Bibliotheek Amsterdam, OBA)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앙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 이지 플랜트(Eye Film Museum)와 네모 과학박물관 가까이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건축, 휴식이 공존하는 도시 속 오아시스로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2007년에 새롭게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유럽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 중 하나로, 28,000의 면적, 10층 규모의 현대적인 건축물입니다. 내부는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따스한 느낌을 주며, 곳곳에 넓고 조용한 열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 중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약 150만 권 이상의 도서와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로 된 책과 잡지도 풍부해 네덜란드어를 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다양한 예술 서적, 사진집, 건축 관련 자료들도 열람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도 흥미로운 장소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 전용 공간과 미디어 센터, 전시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단순히 책만 읽는 장소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여행자들에게 인상 깊은 공간은 꼭대기 층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La Place'입니다. 이곳에서는 암스테르담 시내와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커피나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른 오후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책과 함께 조용한 경치를 감상하며 여행의 피로를 자연스럽게 씻어낼 수 있습니다.

 무료 와이파이와 콘센트도 곳곳에 구비되어 있어, 노트북으로 간단한 정리를 하거나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좋으며, 비 오는 날이나 추운 계절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암스테르담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한 박자 느리게 암스테르담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암스테르담 공립도서관은 조용한 사색과 실용적인 정보 그리고 예상치 못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암스테르담 미술관

 

 암스테르담을 찾은 여행자라면, 네덜란드가 낳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삶과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을 필수 방문지로 꼽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미술관은 암스테르담의 박물관 광장(Museumplein)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콘서트홀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문화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코스를 제공합니다.

 1973년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 고흐의 작품을 소장한 곳으로, 200점 이상의 유화, 500점 이상의 드로잉, 그리고 700통이 넘는 그의 편지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아를의 침실', '자화상',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은 그의 내면과 예술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미술관이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흐의 생애를 따라 작품의 과정을 시간 순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가 처음 그림을 시작한 브라반트 시절부터, 파리에서의 색채 실험, 아를과 생레미의 강렬한 표현주의 시기, 그리고 오베르의 마지막 순간까지, 고흐의 예술적 여정을 관객이 함께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각 전시 공간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잘 배려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면, 평소 미술에 관심이 적던 사람이라도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미술관 기념품 숍에서는 반 고흐의 명작을 활용한 아트 프린트, 문구류, 자석 등 감각적인 아이템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어 여행 기념품으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그의 치열했던 삶과 강렬한 색채가 담긴 작품 세계를 통해 네덜란드 예술의 깊이를 경험해 본다면, 이곳은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한 인간의 고뇌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문화 체험 공간이 될 것입니다.